왜 사주 사이트마다 결과가 다를까

같은 생년월일시를 넣었는데 사이트마다 사주가 다르게 나온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느 쪽이 틀린 것 같지만, 대개는 계산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가장 자주 갈리는 지점이 시주(時柱)입니다.

시계 시각과 실제 태양의 위치는 다릅니다

한국의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선은 일본 아카시 부근을 지나갑니다. 한국 땅 어디도 여기에 걸려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계가 정오를 가리켜도 태양이 실제로 머리 위에 오는 시각은 다릅니다. 서울은 약 32분 늦습니다. 부산은 24분, 목포는 34분으로 지역마다 10분 넘게 벌어집니다.

사주는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체계입니다. 하루를 열둘로 나눈 십이시진 자체가 해의 움직임을 따른 것이니까요. 그래서 시계 시각이 아니라 실제 태양 기준 시각, 즉 진태양시로 환산해야 합니다.

32분이 시주를 바꿉니다

한 시진은 두 시간입니다. 언뜻 32분은 작아 보이지만, 경계 근처에서는 시주가 통째로 바뀝니다.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1985년 1월 7일 15시 30분, 경기 포천 출생

시계로는 15시 30분입니다. 신시(申時)는 15시부터 시작하니 신시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포천의 경도와 균시차를 함께 보정하면 진태양시는 14시 52분 28초입니다. 아직 미시(未時)입니다. 시주가 신시가 아니라 미시가 됩니다.

이 하나로 결과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보정 안 함보정 함
시주병신(丙申)을미(乙未)
오행목1 화4 토1 금1 수1목2 화3 토2 금0 수1

금이 하나 있느냐 없느냐가 갈립니다. 명리에서 없는 오행은 있는 오행만큼 의미가 큽니다.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차이입니다.

균시차라는 것도 있습니다

경도만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의 공전 궤도가 원이 아니라 타원이고 자전축이 기울어 있어서, 태양이 남중하는 시각은 날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이 오차를 균시차라고 하고, 연중 약 -14분에서 +17분 사이에서 움직입니다.

2월 중순에는 태양이 14분쯤 늦고, 11월 초에는 16분쯤 빠릅니다. 경도 보정만 하고 균시차를 빼면 여기서 다시 어긋납니다.

사주터는 둘 다 반영합니다. 결과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진태양시가 그 값입니다.

다른 곳에서 갈리는 지점들

시주 말고도 결과가 달라지는 곳이 몇 군데 더 있습니다.

년주의 기준일

사주에서 한 해는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바뀝니다. 2월 초 이전에 태어났다면 년주는 전년도입니다. 위 사례에서 1985년 1월생인데 년주가 갑자(1984년)인 것도 그래서입니다. 양력 1월 1일로 자르는 곳이 있는데, 그러면 을축으로 나옵니다.

월주의 기준일

월도 1일이 아니라 절기에 바뀝니다. 9월 5일생이라면 백로 전이라 아직 신월(申月)입니다.

절입 시각의 정밀도

입춘이 2월 4일이라도 몇 시 몇 분에 드는지가 중요합니다. 날짜만 보고 자르면 그날 태어난 사람의 년주가 통째로 어긋납니다. 사주터는 절입 시각을 초 단위로 보유하고, 반올림 없이 그대로 비교해 판정합니다.

자시 처리

밤 11시부터 자정 사이에 태어난 경우, 그날로 볼지 다음날로 볼지 유파가 갈립니다. 사주터는 자시가 시작되는 23시를 하루의 시작으로 보는 조자시설을 따릅니다. 년월주를 절기라는 천문 기준으로 자르면서 일주만 자정이라는 행정 기준으로 자르면 체계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가

시주는 진태양시 보정을 하는 쪽이 원리에 맞습니다. 사주가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자시 처리처럼 유파가 갈리는 문제는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을 썼는지 밝히는 것입니다. 밝히지 않으면 사용자는 왜 다른지 알 수 없고, 결과를 믿을 근거도 없습니다.

사주터가 계산 과정을 화면에 드러내는 이유입니다. 입력한 시각이 어떻게 보정됐는지, 시의 경계를 넘었다면 그 사실까지 표시합니다. 결과만 던지지 않습니다.